266. 행복을 찾아서
정신 좀 차리고 살자
박수만이 박수 박수
우리 사람이 살아가려면
자기 혼자만은 못 사는 법이다
천국은 여럿이 가는게 천국입니다
핼러윈 뭐 그리 대단하다고
목숨을 거는가 죽을 줄 뻔히 알며도
그 죽음으로 밀어드는
또 모르겠다 전쟁상태
남아있어도 죽는다면
죽기를 갓 삼고 좁은 골목으로 미어져라
밟고 밟히고 살아있는 시체를 밟고 서라도
거기 가면 공짜 선물이라도 준다드냐
정신줄 놓은 사람들
참말로 허무 쿠나
서울 서울 가서 훌륭한 공부
큰 사람 되려면 큰 물에서........
겨우 귀신 놀음에 그 귀신 들게
밟혀 죽어야 옳더라..........
제발 정신 좀 차리고 살자
그 현장에서 백이면 백천이 면 천......
다 똑같이 제정신 못 차리고
귀신 줄에 매달린 사람들
내가 사람을 밟아 죽이는 사실을 다 잊고
사람은 어디 가고 귀신들만의 춤판이었더냐
벼가 쌀이 되어가는 과정과 같다
벼는 기계적으로 세게 압축 벼 껍질을 버리고
거기서 약한 벼들은 가루가 되고......
뭐가 그리 좋더냐
지옥문으로 미어져라......
들어가 가지도 못하고
밟혀 죽더라 말이냐
이 사람들아 제발 부끄러운 줄을
이 좋은 가을날
바람도 없고 비도 안 와주고
이렇게 자연도 사랑으로
농민들의 추수를 돕고
산천은 화장품 있는 대로 쳐 발라
예쁘게 화장하질 않는가
이 좋은 날 귀신 놀음 귀신 게 밟혀 죽다니
사람들아 부끄러운 줄을 알라..............
188꽃 을 그리며
국화 옆에서
박수만이 박수 박수
꽃
참 예쁘다
이렇게 밖에 쓰지 못하는 내가
너희들 에게 참 으로 미안 하고나
수많은 역사 와
주절이 주절이 속 끓는 사연안고
내 앞에 다소곳이
고개 숙인 너에게
이렇게 밖에 그리지 못하는 내가
너에게 참 으로 미안 하고나
그 속 깊은 정
하나 하나 혜아 려 주지 못하는 내가
야속하다
정이야 으스러 지도록
껴 안아 주고 싶고
한 입에 넣어 아작을 내고 싶다만
가까이 하기엔 너무 염치가 없어
멀직이서 연필만 굴린다
해와 달과 별과
바람 새소리 물 소리
모두 뫃아
내 앞에 알 아 달라고
애원 소리가 들 리나
내 눈이 약하여 뒷 그림 을 보지 못하고
내 귀가 어두어
네 잔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구나
하늘 지나 다
벚나무 높아 쉬어 가도
어느 님 의 비늘인지
눈으로 휘날 려도
그 속 깊은 이야기를
듣 지 못하는 내 자신이
한만 스럽다
산천에선 와 보라는 통지가
겨울부터 이맘 때 쯤에 .......
다리가 짧아 먼 발치에서만 손짓한 다
차라리 한송이 국화를 보자
내가 제일 좋아 하는
진홍색 옷을 입고
우리 마누라 처음 보던 맵시
옛 날 로 돌아가
털 복숭아 같던 그 얼굴 이
예 와 있구나
시샘 하는 식구들 어쩌면 너 안 같아야
사랑 으로 시샘 하느냐
국화 옆에서
사랑하며 살아도 남은 세월은 너무 짧습니다